학생을 가르치다 보면 이상한 순간을 자주 만나게 됩니다.
분명 무엇이 문제인지 설명해줬고, 학생도 이해했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지도 함께 정리했습니다. 학생은 “이제 알 것 같아요”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일주일 뒤 다시 보면 원래대로 돌아가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계획은 밀려 있고, 복습은 빠져 있고, 오답은 쌓여 있습니다. 해야 할 공부는 알고 있지만 실제 생활에서는 다른 일에 밀립니다. 시험이 가까워지면 다시 급한 공부부터 시작합니다.
저는 학생들을 오래 가르치면서 이 장면을 정말 많이 봤습니다.
그리고 결국 한 가지를 분명하게 느꼈습니다.
공부 방법을 아는 것과, 그 방법대로 매일 공부하는 것은 완전히 다른 문제라는 것.
이 생각에서 시작한 서비스가 매일공부매니저, 매공매입니다.
저는 고등학교 첫 시험에서 7등급을 받았습니다. 이후 공부 방식을 바꾸면서 성적을 올렸고, 과학고를 조기졸업한 뒤 현재 포스텍에 재학 중입니다. 2023년 이후에는 주로 중하위권과 노베이스 학생들을 지도해왔습니다.
제가 공부를 바꾸면서 알게 된 방법들과 학생들을 지도하면서 정리한 내용을 한때 『초압축 실전 공부법』이라는 책으로 출판하기도 했습니다. 현재는 판매를 중지한 상태이고, 그 안에서 다뤘던 핵심적인 공부 원리들은 지금 이 블로그와 무료 설명회를 통해 계속 무료로 공개하고 있습니다.
책을 만들었던 이유도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공부 방법을 최대한 쉽게 전달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책을 만들고, 학생을 더 오래 지도하면서 한계를 느꼈습니다.
책을 읽는다고 해서 학생의 하루가 자동으로 달라지지는 않았습니다.
좋은 방법을 알아도 계획을 세우지 않으면 실행되지 않습니다. 계획을 세워도 매일 확인하지 않으면 며칠 뒤 다시 밀릴 수 있습니다. 오답을 다시 풀어야 한다는 것을 알아도 실제로는 귀찮아서 넘어갈 수 있습니다. 복습이 중요하다는 것을 이해해도 학교와 학원 일정에 밀려 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결국 학생에게 필요한 것은 정보만이 아닐 때가 많았습니다.
알고 있는 방법이 실제 행동으로 이어지도록 만드는 구조가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매공매를 만들었습니다.
매공매는 공부를 대신해주는 서비스가 아닙니다
매공매를 설명할 때 가장 먼저 말하고 싶은 것은 이것입니다.
학생 대신 공부해주는 서비스가 아닙니다.
좋은 대학에 갈 수 있는 비법을 알려주는 서비스도 아닙니다.
학생이 해야 할 공부를 실제로 해나갈 수 있도록, 매일의 공부를 관리하는 서비스에 가깝습니다.
학생이 현재 해야 할 공부가 무엇인지 정하고, 실제로 실행했는지 확인하고, 공부한 것이 제대로 남았는지 보고, 복습과 오답이 빠지고 있지는 않은지 점검합니다.
그리고 계획대로 되지 않았다면 왜 안 됐는지 확인하고 다음 계획을 다시 조정합니다.
저는 이 과정을 단순하게
계획 → 실행 → 확인 → 피드백 → 수정
이라고 생각합니다.
공부는 한 번의 좋은 계획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학생의 상태도 매일 달라지고, 학교 일정도 달라지고, 예상보다 어려운 단원이 나오기도 하고, 계획보다 진도가 느릴 때도 있습니다.
그래서 중요한 것은 완벽한 계획표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현실에서 계속 수정되는 공부 시스템을 만드는 것입니다.
중하위권 학생일수록 ‘매일의 관리’가 중요한 이유
상위권 학생 중에는 이미 오랜 시간 동안 자기만의 공부 시스템을 만든 경우가 많습니다.
오늘 무엇을 해야 하는지 스스로 결정하고, 계획이 밀리면 다시 조정하고, 틀린 문제는 알아서 다시 보고, 시험이 가까워지면 우선순위를 바꾸기도 합니다.
하지만 중하위권 학생에게 처음부터 이 모든 것을 혼자 요구하면 쉽지 않습니다.
“네가 계획 세워.”
“스스로 공부해.”
“복습 알아서 해.”
라는 말을 들을 수는 있지만, 실제로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르거나 며칠 만에 다시 무너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다고 부모님이 매일 옆에서 확인하면 또 다른 문제가 생깁니다.
“공부했어?”
“숙제 다 했어?”
“왜 이것밖에 안 했어?”
라는 대화가 반복되면서 공부 문제가 부모와 학생 사이의 갈등으로 바뀌기도 합니다.
학생에게는 관리가 필요하지만, 그 관리를 가족 안에서 계속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습니다.
매공매는 이 사이에서 학생의 공부를 객관적으로 확인하고 조정하는 역할을 하려고 합니다.
무엇을 공부할지도 중요하지만, 실제로 했는지가 더 중요합니다
계획표는 누구나 만들 수 있습니다.
문제는 실행입니다.
예를 들어 오늘 수학 기본문제 30개, 영어 단어 100개, 국어 지문 2개를 공부하기로 했다고 해보겠습니다.
계획만 보면 간단합니다.
하지만 실제 하루에는 여러 변수가 생깁니다.
수학 문제가 생각보다 어려워 시간이 두 배로 걸릴 수도 있습니다. 학교 수행평가가 생길 수도 있고, 학원 숙제가 예상보다 많을 수도 있습니다. 학생이 집중하지 못해서 계획의 절반밖에 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이때 중요한 것은 “오늘 계획 실패”라고 끝내는 것이 아닙니다.
왜 안 됐는지 보고 다음 날 계획을 바꿔야 합니다.
수학 난도가 너무 높았다면 문제 수준을 조정할 수 있고, 공부량 자체가 과했다면 분량을 줄일 수 있습니다. 반대로 충분히 할 수 있었는데 실행하지 않은 것이라면 실행 문제를 더 집중해서 봐야 합니다.
매공매는 계획과 실제 결과의 차이를 계속 확인합니다.
그래야 학생에게 맞는 공부량과 속도를 찾을 수 있습니다.
공부를 ‘했다’는 보고만으로는 부족합니다
학생이 “수학 했어요”라고 말하는 것과 실제로 수학 실력이 늘어난 것은 다릅니다.
강의를 들었을 수도 있고, 문제를 풀었을 수도 있고, 해설을 읽었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공부를 관리할 때는 가능한 한 구체적으로 보려고 합니다.
어떤 문제를 풀었는지, 어느 정도까지 끝냈는지, 무엇을 틀렸는지, 다시 확인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보는 것입니다.
특히 중하위권 학생은 공부한 양에 비해 남는 것이 적은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단순히 공부시간만 늘리는 것보다, 이미 공부한 내용이 실제 실력으로 남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과정이 중요합니다.
복습과 오답은 ‘알아서 하겠지’라고 두면 가장 먼저 빠집니다
학생에게 하루 공부를 맡기면 가장 먼저 밀리는 것 중 하나가 복습과 오답입니다.
새로운 진도는 눈에 보이고, 학원 숙제는 제출해야 하니 비교적 잘 합니다.
반면 복습은 오늘 하지 않아도 당장 문제가 생기지 않습니다. 오답도 일단 답을 확인하면 공부를 끝낸 느낌이 듭니다.
그래서 시간이 부족해지면 가장 먼저 빠집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그 결과가 나타납니다.
분명 공부했던 단원인데 기억나지 않고, 전에 틀렸던 문제를 다시 틀립니다.
매공매에서는 이런 공부가 계속 뒤로 밀리지 않도록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게 봅니다.
부모님 대신 잔소리를 해주는 서비스도 아닙니다
매공매를 단순히 “부모님 대신 공부하라고 말해주는 서비스”로 생각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학생을 계속 압박한다고 자기주도학습이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궁극적으로는 학생이 자신의 공부를 스스로 조절할 수 있게 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다만 처음부터 모든 것을 혼자 하라고 하기보다, 처음에는 외부의 구조 안에서 계획하고 실행하고 피드백을 받는 경험을 반복할 수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내가 하루에 이 정도는 할 수 있구나.”
“이렇게 계획하면 자꾸 밀리는구나.”
“이 문제는 다시 봐야 하는구나.”
“시험 전에는 이 과목에 시간을 더 써야 하는구나.”
같은 판단을 학생이 조금씩 배워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좋은 관리는 학생을 계속 관리가 필요한 사람으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점점 스스로 관리할 수 있는 사람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모든 학생에게 매공매가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공부 방법을 알려주면 스스로 잘 적용하는 학생도 있습니다.
계획을 세우고, 실행하고, 부족한 부분을 알아서 수정할 수 있다면 굳이 외부 관리가 필요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공부 방법과 학습 원리에 대한 정보 자체는 최대한 무료로 공개하려고 합니다.
이 블로그에서도 계속 글을 쓸 것이고, 무료 설명회에서도 중하위권 학생이 왜 성적이 오르지 않는지와 무엇을 바꿔야 하는지 설명합니다.
먼저 그 내용을 보고 학생이 직접 바꿔봐도 좋습니다.
매공매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는 어느 정도 알겠는데 실제 실행이 계속 무너지는 학생, 부모님이 매일 확인하지 않으면 공부가 흐트러지는 학생, 계획·복습·오답을 혼자 관리하기 아직 어려운 학생에게 더 잘 맞을 수 있습니다.
결국 매공매가 관리하려는 것은 ‘학생의 하루’입니다
성적은 시험 당일에 갑자기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오늘 풀어야 할 문제를 풀었는지, 어제 틀린 문제를 다시 봤는지, 공부한 내용을 며칠 뒤에도 기억하는지, 계획이 밀렸을 때 다시 조정했는지 같은 작은 과정이 쌓여 만들어집니다.
그래서 매공매가 가장 중요하게 보는 것도 거창한 비법이 아니라 이런 일상의 과정입니다.
학생에게 필요한 공부를 정하고,
실제로 했는지 확인하고,
잘되지 않은 이유를 찾고,
다음 날 다시 조정하고,
이 과정을 계속 반복하는 것.
제가 책을 쓰고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결국 도달한 결론도 여기에 가깝습니다.
좋은 공부법은 중요하지만, 좋은 공부법이 실제 하루에 반복될 때 비로소 의미가 있습니다.
매일공부매니저는 그 반복을 만드는 일을 돕기 위해 만든 서비스입니다.
매일공부매니저, 매공매
중하위권 학생의 공부를 계획하고, 실제 실행 여부를 확인하고, 복습과 오답을 관리하며, 그 결과를 다음 계획에 반영하는 학습 관리 서비스입니다. 공부 방법을 아는 것에서 끝나지 않고, 실제 학생의 하루가 바뀌도록 관리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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